교정을 3년간 하고 있다가 약 1년 전에 교정이 끝났는데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오늘에서야 쓰게 되었네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가 꽤 되었는데.. 사실 저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하는지 주변지인들 아무도 모름.
그래서 절대 블로그에 얼굴공개를 안하는지라.. 이런 글 쓰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교정을 하기 전에 걱정도 많고 어디 치과에서 해야할지 어디 후기를 믿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결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용기를 내어 써볼게요.
교정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사실 인터넷 검색부터 하게 되는데..그 중 제일 유명한게 네이버 철도청 카페죠. 그리고 블로그도 뒤져보고 이곳 저곳 뒤져봅니다. 뭔가 자세한 사진과 함께 가격과 병원은 쪽지로 준다는 얘기... 개인적으로는 광고라 생각하거든요. 그 외에도 매우 광고스러운 글들이 많고, 광고가 아닌 후기다 싶으면 교정 초기 글만 나와있고 과정이나 결과가 없어서 대체 그 분의 교정이 어떻게 끝났는지 잘됐는지 어쩐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결국은 광고하는 치과로 가게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걸 다 알아도 철도청 카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죠... 그나마 거기가 정보가 많으니까 ㅠㅠ
저는 광고도 아니고 제 주변 지인 및 특히 제가 다녔던 병원 관계자들이 제가 이 글을 쓰는걸 알면 정말 싫기 때문에.. 설명만 많이하고 사진은 최소한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킬본이라고 쓰는 것 만으로도 걸릴까봐 걱정됨.
1. 교정 전 나의 하관
우선 저는 정면에서 보면 신기하게도 입툭튀 티가 잘 안났어요. 그래서 성인이 다 되도록 교정을 안했었고.. 하지만 옆에서 보면 '현생 인류가 과연 저렇게 입이 많이 나올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많이 나와있었고... 위보다 아래가 더 튀어나온 입툭튀 중에서도 제일 못생긴... 입이었습니다. 이가 앞으로 뻗어서 튀어나온거면 바로 교정을 했을텐데. 이는 가지런했어요;; 윗쪽 앞니가 살짝 삐뚤어졌었지만. 튀어나오진 않았기에 대공사를 직감하고 교정을 안하고 버티고 있었다능.. 그래서 교정전에는 옆모습 사진이 없습니다. 아예 찍지도 않았고 찍었다 하더라도 소리소문없이 삭제했어요.
2. 교정전 나를 망설이게 했던 것들..
교정이 성형은 아니지만 하고 나서 망할까봐 걱정하는건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저는 이 두 사람 때문에 몇개월간 교정을 고민했습니다.
첫번째로 걱정된 것은 입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지는 않을까 라는 것이었어요. 너무 많이 들어가면 나이들어보이고 합죽하게 보이기 때문에 돈들이고 후회할까봐 말이죠. 실제로 상담할때도 이 부분을 몇차례나 언급했습니다. 입이 많이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또 팔자주름 걱정을 많이했어요. 저는 입툭튀 때문에 이미 팔자 주름이 심했는데.. 여기서 더 심해지면 끝장이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망설여 지더라구요. 실제로 철도청에 팔자주름이 살짝 생겼다는 후기도 봤고..ㅠㅠ
세번째로는 인중이 길어진다는 거였는데 원래가 인중이 긴 스타일인데 더 길어지면 입 조금 넣으려다 모든 것이 끝장일 수 있다는 조바심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윗입술이 얇아진다는거!! 후기 중에 간혹 이런 얘기가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 무슨 저주받은 하관인지.. 입술도 얇디 얇아서 (안좋은 것은 다 갖췄음 입툭튀+긴 인중+얇은입술+팔자주름) 더이상 얇아지면 입술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교정을 미루고 또 미루어 왔었답니다.
3. 교정을 결심한 이유
인터넷에서 우연히 김연아 선수의 교정 전후 사진을 보고 너무너무 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고 그냥 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김연아 선수 교정전보다 더 심한 입툭튀였긴 하지만.. 김연아 선수 하관 보면 팔자 주름도 없고 인중이 길어보이지도 입술이 얇아보이지도 않고 그냥 완벽 그 자체더라구요. 저렇게 되어야겠다. 나도 멀쩡한 입으로 살아보고 싶다. 사진찍을때 입이 나와보이는지 내 입이 지금 이 각도에서는 너무 튀어나와 보이진 않은지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늦게 전에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몇년간 망설였었는데 마치 뭐에 홀린 듯이 결정했습니다.
4. 킬본을 선택한 이유
제가 현재 철도청 카페도 탈퇴했고 교정을 시작한 이후로는 교정 관련 검색 같은 것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최대한 적어볼게요. 제가 교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요즘 상황은 전혀 모릅니다) 킬본 교정이라는게 나온지 너무 얼마 안되서 후기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를 가지런하게 하면서 서서히 밀어넣는 교정과는 다르게 입을 우선 빠르게 넣어준 후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한다는 말을 듣고 혹했습니다. 저는 치아가 그리 삐뚤하지도 튀어나오지도 않았고 잇몸뼈 자체가 돌출되서 입이 많이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저한테 딱이다 싶었어요.
<구글에서 줏은 사진 ↑>
그나마 있는 몇개의 후기를 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광고였을 것 같네요ㅋㅋㅋ 이런 말도 있더라구요. 요즘 새로 나온 교정 치료법이 이리 저리 이름을 달리 붙이긴 했지만 사실 다 그게 그거라고.. 저는 스타일이 쇼핑을 해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사는 경향이 있어서;; 교정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대충 보고 그냥 킬본으로 가자 해서 정했습니다. (고민기간 약 이틀)
5. 치과 선택 Feat. 가격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교정을 하려고 했을 때 킬본 교정을 검색하면 나오는 치과가 딱 하나 (ㅅㅌㄹ 치과) 였고 ㅅㅌㄹ 치과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신들만 한다고 했는데 조금 더 알아보니 부산에 ㄴㅇㅅㅁㅇ 치과에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그래도 서울이 낫겠지 하는 생각에 우선 서울로 갔습니다. 대략 3년도 더 전의 일이기 때문에 가격은 정확하지 않아요. 우선 사진을 찍고 진단하는 비용만 그 당시 서울에서 20만원 정도 했고.. 부산에서는 이벤트 기간이었는지..(정확하지 않음) 2~3만원에 한거 같아요. 서울에서는 바로 상담 실장을 만났고 그 분이 대충 킬본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이미 내가 인터넷에 찾아봐서 아는 얘기) 시간은 얼마정도 걸리고 비용에 대해서 말해주셨는데 솔직히 기억이 잘안나요. 그 당시 가격이 800만원대 정도 였던 것 같은데 기억도 가물가물한데다 맞는 가격이더라도 몇년 전 가격일테니 정확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못되서 죄송) 그 후에 의사 선생님과도 얘기를 했는데 제 턱이 약하다 이런 얘기만 했고 킬본을 하라 마라 이런 교정에 직접적인 얘기는 많이 안해주셨어요.
어쨋든 가격은 부산에 비해서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서울은 애초에 아래 위 킬본만 상담을 하였기 때문에 비교하긴 좀 그럼. 어쨋든 좀 더 비쌌음. 강남가격인듯) 그 당시에는 가격과 지역은 상관없다! 는 마인드였는데 제가 부산에 있는 치과를 선택한 것은 상담 내용 때문 이었어요.
부산에서도 처음에 상담 실장님과 상담하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따로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때 들은 얘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네요. 상담 내용은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제 하악의 잇몸이 짧아 아랫쪽에 킬본을 하게되면 하악이 짧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아랫쪽에는 킬본을 해서는 안된다. 윗쪽은 킬본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아래쪽은 그냥 일반 교정을 하는게 어떻겠냐.. 고 했습니다.
딱히 킬본을 권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신뢰가 갔고.. 집에서 반나절 정도 고민하다가 부산 ㄴㅇㅅㅁㅇ치과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킬본 교정을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하는게 아니라, 킬본으로 입을 넣고 나면 일반 교정으로 다시 이를 가지런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죠?
제가 가장 걱정한게 교정하고 철도를 깔고나서의 외모.. (안그래도 답이 없는데..)라서 아래 위 모두 설측을 하길 원했어요. 킬본은 원래가 설측이라 상관없지만 아랫쪽도 꼭 설측을 하고 싶었거든요. 윗쪽도 킬본을 떼고 나서 설측을 하고 싶었구요. 근데 치과에서 극구 말리더라구요. 후회한다고. 아나운서 말고는 아래까지 설측을 한 사람이 거의 없고 아래에 설측으로 했다가 바깥으로 다시 낸 사람이 있다며.. 그래서 윗쪽 킬본 + 아래는 결국 바깥 + 킬본 후 윗쪽 설측 이렇게 하여 750만원을 냈습니다. (이 가격은 정확함. 그러나 3년도 더 전의 가격이므로 이 가격 가져가서 따지거나 해도 저는 책임 못짐).
아래에 드러나는 교정기를 착용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이 됐는데 생각보다 티가 많이 안나더라구요? 게다가 위를 설측으로 해보니 왜 설측으로 하지 말라는지 알게됐어요. 우선 킬본은 어떻게 하냐면....은 2탄에서 쓸게요!! 기다려주세요! (2탄 쓰러 지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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