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후기 3탄이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교정기를 뗄때가 생각나네요. 이제 이거 떼고 나면 교정이 잘못되어도 재교정 밖에는 길이 없다는 생각에 그렇게나 기다렸던건데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리고 설측이라 그런지... 교정기 뗄때.. 정말 말그대로 아가뤼똥눼가 났습니다;; 그렇게나 이를 닦고 한달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했건만!!! 부끄럽네요... 그럼 미쳐 다 하지 못했던 나머지 이야기를 해볼게요.
11. 그 밖의 이야기 ① 교정용 고무줄 얼마나 걸어야 교정이 끝날까?
교정용 고무줄이 어떻게 생긴지는 아시죠? 대강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생겼는데 사이즈가 있어서 살짝 더 길고 얇은 것도 있고 그때그때 용도에 맞춰 쓰는 것 같았어요.
제가 이 고무줄을 착용하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든 생각이.. '오옷 이제 교정 얼마 안남았나보다. 한 두세달 있으면 뗄 수 있나봐!' 라는 생각에 선생님께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시키는대로 매일매일 잘 하면 금방 끝날 수도 있고..' 라고만 말하지 얼마가 남았는지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그때부터 폭풍 검색을 했으나 나와있지도 않고.. 근데 교정기를 떼고 한참이 지난 지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언제 뗄 수 있을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거기 때문에 말을 못해주신 거였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이 고무줄을 착용하고 1년이 지나서야 교정기를 뗐습니다. (솔직히 열심히 안한 것도 있음) 고무줄을 한다고 해도 제 생각엔 6개월은 각오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2. 그 밖의 이야기 ② 교정 얼마나 아픈가?
처음에 부착하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좀 갑갑하지만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고 그날밤부터 고통이 몰려옵니다. 이를 이렇게 조금 움직이는데 이렇게 아플 줄이야..ㅠㅠ 특히 어금니쪽.. 그냥 죽었다 생각하세요. 아예 씹을 수가 없고 이가 다 뽑히는 듯한 고통이 몰려 옵니다. 이가 아프니까 사람 성질이 굉장히 사납고 더러워져요. 누가 나 건드리면 바로 싸움날 정도의 예민함.... 그렇게 일주일 정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고 나서 다음달 또 병원갔다 오면 일주일간 죽었다 생각해야 하고... 근데 이게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일주일 아프던게 나중에 5일 → 3일 이렇게 되고 고통지수도 많이 약해지는 느낌입니다. 처음 6개월 정도는 아프기도 하고 적응도 해야 하지만 그 후로는 익숙해 질거에요. 1년쯤 지나고 나면 '어? 왜 아프지? 이번에 좀 세게 조아놨구나..'하면서 무덤덤해 집니다.
13. 그 밖의 이야기 ③ 교정하고 나서 키스는?
썸남이 있는데 교정중이라 벌써 김칫국 마시면서 쓸데없는 걱정 하고 계신가요? 남자친구가 있어서 이상할까봐 교정 망설이시나요? 그럴 필요 없답니다. 실제로 키스를 할때 상대방은 교정기를 못느껴요. 느끼더라도 대단한 정도도 아닙니다. 설측도 마찬가지구요. 교정기 때문에 키스 못한다면 교정할 사람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런것 보다 더 문제는 청결입니다. 교정하고 있으면 정말로 이를 다 닦았는데!! 1번칫솔 2번칫솔 치실 등등 30분 써가면서 닦았는데.. '요건 몰랐지?'하면서 뭔 건더기 같은게 나올 때가 있어요;;;; 장시간 이 사이에 끼여 있던거라 부패도 낭낭하고 악취가 납니다. 그러니 키스하실일 있으신 분들 양치 잘 하셔야 하구요, 혹시 모를 건더기에 대비해서 너무 심하게(?) 하지 마세요. ㅠㅠ (심하게는 교정기 뗴고..)
14. 그 밖의 이야기 ④ 교정기를 떼고 나면?
교정기를 떼고 나면 다 끝난 것 같고 이 지긋지긋한 치과 안가도 될 것 같지만 그게 아니랍니다. 교정기를 떼고 1년간이 이가 가장 많이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이래요. 그래서 유지장치를 해야 합니다 ㅠㅠ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 설측교정해서 겨우 티 안나게 했더만 교정 끝나니까 이런걸 하라니.. 그치만 안하면 지금까지 들인 돈, 시간, 고생이 다 날아간다는데 어쩌겠어요. 그리고 처음 두세달간은 매달 치과도 가야 한답니다 ㅠㅠ 대체 뭐가 바뀐건지.. 탈부착식이라 식사 할때만 빼고 내내 하라는데.. 물론 밥먹을때 이에 뭐가 안끼는게 행복하긴 했지만 그것도 일주일이지 일주일만 지나니 정말 하기가 싫더라구요.
어쨋든 처음 몇달간 원래대로 치과에 가서 유지장치가 잘 하고 있는지 이가 어디 뒤틀린건 없는지 점검하고 가끔은 유지장치 각도를 요리 조리 살짝 바꾸기도 하고.. 근데 이게 빼고 싶을 뺄 수 있다보니 하루종일 빼고 싶은거에요. 그러다 다시 끼면 그 사이에 이가 움직여서 잘 안껴져요;;;;
놀라서 또 며칠간 열심히 하다가.. 외출할땐 교정인 아닌척 하려고 또 빼고 뭐.. 저는 그랬네요.
15. 그 밖의 이야기 ⑤ 인비절라인 착용 간단 후기 (불편한점)
교정할때 인비절라인을 고려하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안했지만요. 인비절라인을 착용해 본건 아니고 교정이 다 끝나고 유지장치 본을 뜨고 완성되는 시간동안 이가 움직이면 안되니까 치과에서 인비절라인 처럼 생긴 투명 교정기를 만들어 줬어요. 아래쪽은 교정기 떼고 그냥 있었고 위쪽만 끼고 있었는데 궁금한게... 인비절라인은 절대 아래위 전부 할 수가 없을거 같거든요.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잖아요. 인터넷에 찾아봐도 전부 위쪽만 하고 있는 사진이 나오고.. 그럼 아래는 어떡하는걸까요?
어쨋든. 인비절라인.. 생각보다 티가 안나더군요! 하고 있어도 아무도 몰라요. 전 아무리봐도 티가 나는것 같은데 주위 사람들이 모르더라구요. 말해도 잘모름;; 그런데 제가 2주 정도 착용해보고 느낀 문제점들이 있는데요.
첫째, 냄새가 장난아니에요... 끼고 있으면 기구 안으로 침이 들어가서 역시나 아가뤼통눼 때문에 다시 끼기가 정말 싫어요. 씻어서 끼긴 하는데..
둘째, 씹으면 안됩니다. 저걸 끼고 있으면 이로 꽉꽉 씹고 싶은 충동이 생겨요. 근데 씹으면 투명한게 하얗게 되요;; 근데 안씹어도 어금니 맞닿는 부분은 하얗게 되더라구요. 인비절라인 착용하신 분들은 이미 치과에서 알려줬겠지만..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셋째, 정말 갑갑합니다. 이걸 해보고 제가 이와 잇몸도 숨을 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관절엽도 아닌고 뭔가 말못할 고통이 있어요. 이가 움직이는 고통과는 별개로요. 정말정말정말 답답합니다. 이 전체를 뭔가가 막고 있다는건 생각보다 큰 고통이에요.
넷째, 혼자 끼고 뺄 수 있다는거. 이건 장점일 수도 있는데요. 제 생각엔 단점인 것 같아요. 뗄 수 없는 교정기의 경우에 내가 뭘 하든 쉴 새 없이 교정이 되고 있지만 혼자서 뺄 수 있다면 저 같은 사람은 정말 잘때만 하게 될 것 같아요. 교정 기간은 점점 길어지겠죠. 그럼 나도 지치고 치과도 지치게 됩니다. 이걸 밥먹을때만 빼고 안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독한 사람이에요. 본인이 난 너무 독하다 세상에서 제일 독하다 이렇게 자부하시면... 걱정안해도 되실 듯 하네요.
제가 실제 인비절라인을 착용해 본 것 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말한 단점이 안맞을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교정이 끝나고 나니 양악을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 다행스러웠어요.(어차피 쫄보라 못했을 듯. 병원가서 주사도 못맞음) 입툭튀 여러분들 교정만으로 충분히 예뻐질 수 있으니까 양악보다는 교정을 선택하세요. 저 치과에 돈받은거 1도 없고.. 물론 교정 성공률도 백프로는 아니지만 교정을 할까 말까 하신다면 걍 지르세요. 하루라도 어릴때 ㅎㅎ
그럼 전 또 다른 포스팅을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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