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80년대적인 성교육 덕분에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들 조차 생리를 하고 있으면서도 생리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금했지만 물을 곳이 없었던 생리에 관한 의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생리가 끝나갈때 피가 검어지는 이유가 뭘까?
생리가 끝날 때 즈음 그 모든 고통들이 이제 드디어 가시나 하는데 피 색이 검고 냄새도 심해서 또 다른 종류의 고통이 몰려옵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그들은 바로.. 한달 내내 자궁 깊숙히 붙어있다가 한달만에 떨어져 나온 늙은 피 들입니다. 갖힌 공간에 오래 있다 보니 색도 검고 냄새도 심한것이죠. 이런 현상은 지극히 흔하고 정상적이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것이니 걱정할 일 없다네요.
2. 생리중에는 왜 나의 배변습관이 바뀌는 걸까?
생리하는 것도 괴로워 죽겠는데 배에 가스차고 생리만 하면 설사하는 증상을 겪고 계신가요? 이게 다 자궁이 생리동안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걸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로스탄글란딘이 뭐냐?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물질입니다. 이것은 자궁을 수축하는 역할을 하는데 생리 때가 되면 이 것이 많이 분비된다고 하는데 이 프로스타글란딘이 자궁 근육 뿐만 아니라 장까지 수축시켜서 장내 수분흡수가 잘 안되고 음식물에 함유된 수분이 장에 남으면 흡수가 되지 않고 설사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프로스타글란딘 때문에 생리통도 생긴다고 하는데 진통소염제를 먹으면 프로스타글란딘의 활동을 조금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3. 출산 후에 얼마나 지나야 생리를 다시 하게 될까?
임신 하는 동안 멈췄던 생리는 언제 다시 하게 될까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생리를 늦춘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6개월 가까이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언제 다시 하게 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네요.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 하지 않거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몇달간 생리가 나오지 않으면 의사에게 가봐야 한다고 합니다.
4. 생리컵을 하고 누우면 컵에 고여있던 피가 거꾸로 역류할까?
생리컵을 이용할때 몸 안에 넣는 것도 살짝 거부감이 있지만 생리컵을 하고 누우면 컵 안에 담긴 피들이 자궁으로 다시 쏟아져 나오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지 않나요? 그런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누워있어도 컵안에 피는 쏟아지지 않고 컵 안에 잘 있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 없답니다.
5. 주기가 시작될때 마다 편두통이 생리통 보다 심해지는데 왜일까? 
6. 탐폰을 4시간 이상 하면 독성 쇼크 증후군에 걸린다고 들었는데 그럼 탐폰을 하고 자는 사람들은 괜찮은걸까?
탐폰을 4시간만 한다는 것은 좀 과하게 조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탐폰을 착용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12시간인데 너무 오래 착용하고 있는 것이 위생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몇번 정도 갈아 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7. 휴식기 없이 피임약을 계속 복용할 경우 부작용은 뭘까?
휴약기 없이 계속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생리를 계속 하지 않게 될겁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게 되어 소퇴성 출혈 등의 증상이 생기는 등 좋지 않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휴약기 없는 장기 복용이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어 어느쪽이 옳은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자연을 거스르는게 상식적으로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8. 자궁내 피임기구를 하고 있는데 생리컵을 써도 될까?
자궁 내 피임장치를 착용한 사람도 문제 없이 생리컵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끔 생리컵을 피임장치 대신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생리컵은 피임을 위한 예방적 수단으로 절대 사용될 수 없다고 합니다. 각각 역할이 다르니 생리컵을 사용할때 피임장치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9. 생리할때 거대한 젤리 같은 덩어리가 나오는데 괜찮은걸까?
생리혈이 과다한 분들 중 덩어리혈 증상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덩어리 혈은 단순히 불규칙한 취침 및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일 수도 있지만 자궁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덩어리 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덩어리가 큰 경우 손가락 정도의 사이즈인 경우나 월경과다 증상이 있는데 덩어리 혈이 나오는 경우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10. 생리 중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아픈데 왜그런 것일까?
생리가 시작하기 전 가슴의 변화로 생리가 다가옴을 자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 중에도 그렇지만 특히나 생리 전 1주일부터 3~4일 전까지 가슴이 커지고 팽창하며 스치기만 해도 아픈 현상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슴은 90%가 지방이고 나머지 10%가 유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슴의 변화는 유선과 수분의 변화에 의한 것 입니다. 가슴 통증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생리 전에 유제품, 쇠고기, 혹은 트랜스 지방 등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식품 섭취를 줄이거나 채소, 과일 및 해조류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 E나 비타민 B, 미네랄 등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생리가 끝난 뒤에도 이 증상이 계속되고 응어리가 만져지면 즉시 병원에 가보아야 합니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임신의 증상일 수 있다고 하니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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