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은 두번째로 간건데... 정말 먹을만한 식당이 없더라구요.
리스본에서 2박을 했는데 그 전 날 다른나라에서 워낙 맛있는걸 먹었고
또 스페인이 음식이 맛있잖아요? 포르투갈도 맛있는게 많겠지 하고..
첫날 도착해서 배도 너무 고팠기에 대충 구글에 검색하여 평점이 높은 곳으로 갔습니다.
별 5개 만점에 4.6 평도 괜찮기에 과감하게...
Solar 31 da Calçada
여기로 갔습니다. 손님도 좀 있고..
무조건 맛있겠지 하는 근거없는 확신으로
배고파서 많이 시켰어요.
배고파서 스타터도 따로 시켰어요.
스페인식 감바스 같은.. 새우에 올리브오일에 마늘.. 이건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잖아요?
근데 그냥 그랬어요.. 새우는 질기고.. 그냥 그랬는데 나머지를 맛보고 나니 이게 제일 나은거였음.
그리고 아스파라거스만 믿고 이걸 시켰습니다.
근데 아스파라거스를.. 식초 같은데 발효시켰더라구요.
먹고 나면 혀가 찡하고 얼얼함.. 시큼시큼.. 쉰거 같고 노맛..ㅠㅠ
메인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그라탕 같은건.. 생선이 들어갔는데 뭔가..
추어탕 졸여놓은 것 같은...? 결론은 노맛.
저는 여러가지 고기가 들어있는걸 시켰는데..
고기별로 부위별로 무슨 비린내가 날 수 있나
알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먹었으나 결국 둘 다 남겼음...
그러고 나니 먹는게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오렌지 사먹고;; 과자를 사먹었음 ㅋㅋㅋㅋ
(근데 과자도 노맛)
밥은 그냥 굶기 시작..
(정말입니다. 돈도 아깝고.. 너무 맛이 없어서 ㅠㅠ)
그러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저 같은 분이 또 있더라구요.
그 분도 너무 맛이 없어서 백화점 가서 먹었는데 먹을만 했다고
그 말을 보고 즉시 그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El Corte Inglés
스페인 백화점 인데 리스본에 백화점 딱 이거 하나에요.
여기 위에 카페테리아가 있어요. 7층인가..? 여튼 윗쪽 층에 있음.
네이버 블로그왈 : 여기 링귀니가 먹을만 하다.
정말 그것만 보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갔습니다.
이제 여기서 까지 배신당하면 그냥 계속 굶겠다. 밥먹으러 스페인으로 가겠다
하는 심정으로....
여러분 가시면 헷갈리지 마세요! 카페테리아 안에 이탈리안 식당도 있는데 거기 아닙니다.
안으로 들어가실 필요 없고 그냥 밖에 앉으시면 되요.
만약 오전이라 오전메뉴 주면 그냥 주메뉴 달라고 하면 줄꺼에요 (아마도)
메뉴판에 맛있는게 보이지만 메뉴판에 속으면 안됨
다른건 쳐다보지도 않고 우선 네이버 블로거님 말대로 링귀니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샐러드 하나 시켰어요.
스파클링 와인도 한잔 시켰습니다.
결과는 정말로 네이버 블로거님 말대로 먹을만 했어요.
아니.. 오히려 맛있었음.
근데 링귀니는... 간이 전혀 안되서 너무너무 싱거웠어요.
샐러드는 달콤하고 맛있었구요.
링귀니가 싱겁긴했지만 맛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거님 감사했어요.
여러분도 리스본에서 먹을만한거 없어서 괴로울땐 백화점으로 가세요!!
그리고 리스본에 도착한 첫날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그냥 내일 다른나라로 가세요.
하루면 충분합니다. 리스본은...